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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인사말

태안꽃축제가 올해로 6년째 접어들었다. 되돌아보면 어떻게 지나왔는지 까마득하다. 5년이 긴 세월이라서가 아니다. 그동안 겪은 일이 하도 많아서 하는 말이다. 첫해에는 연 이은 두 번의 태풍으로 축제장에 쑥대밭이 되었고, 다음해에는 이상고온과 가뭄으로 죽을 고생을 하고, 2014년도에는 세월호 참사의 직격탄을 맞았다. 투자자는 떠나고 빈손의 농사꾼만 남았다. 맨주먹으로 버텨야 했다. 그야마로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이었다.

궁즉통이라고 했던가?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 궁여지책으로 시작한 빛축제가 기대이상의 성과를 냈다. 매서운 바닷바람 몰아치는 한 겨울 전 직원이 매달렸다. 대표도 전무도 이사도 똑같이 일했다. 도면을 그리고, 조형물을 땜질하고 꽁꽁 언손을 호호 불며 LED 전구를 감았다. 어려운 재정여건으로 인건비를 조금이라도 아끼려면 달리 방도가 없었다. 이러한 정성을 알았는지 관람객의 호응은 뜨거웠다. 입소문에 입소문을 더하여 그 추운 겨울에도 주말이면 하루 2~3천명의 관람객이 몰려들었다. 농사꾼들의 투박한 아이디어와 소박한 솜씨는 오히려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으로 평가되었다.

이에 힘입어 2015년부터는 일 년 열 두달 365일 개장하기로 방침을 바꾸었다.
일 년에 한 두달 개장해서는 수지타산을 맞출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연간 100만명 입장에 800억 원의 수입을 올리는 캐나다의 부차트 가든처럼 1년 12달 밤낮없이 개장해야만 안정적 수입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네덜란드에서 직접 새로운 식재법을 배워왔다. 튤립 개화 기간을 10일 이상 연장하여 보다 많은 관람객에게 아름다운 꽃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국제 튤립박람회(International Tulip Expo)를 개최할 개획이다. 요우커 1000만명 시대에 우리만 뒷짐 지고 있을 수는 없다.

하루 빨리 중국인 관광객을 맞이할 관광 인프라를 갖추어야 한다. 지역사회가 함께 동참하기를 기대한 지난 5년의 시련으로 우리는 값비싼 수업료를 톡톡히 지불했다. 이제는 그 열매를 거두어들일 때가 되었다. 그리고 그 열매는 우리들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 지역사회와 함께 거두는 것이 되어야 한다. 꽃이 꿀을 만드는 것은 자신만 배불리 먹으려는 것이 아니다. 벌, 나비와 함께 번성하기 위한 것이다. 태안 세계튤립축제가 추구하는 이상은 나만 잘살고자 함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더불어 발전하고자 함이다.

2017. 2. 마검포 해변에서